본문 바로가기

환경

"엄마, 왜 고기를 먹으면 안돼?" 오늘도 여느 때처럼 점심을 차려서 먹고 있는데 문득 딸애가 묻는다. "엄마, 왜 고기를 먹으면 안돼?" 아...... 먼 하늘을 올려다보며 순간 띵~! '엄마, 사람은 왜 물 속에서 숨을 못 쉬어?'보다 훨씬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아이는 지난 9개월 전부터 내가 왜 고기 요리를 해주지 않는 지 궁금했던거다. 아주버님 댁에서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는 칠면조와 대화(?)를 시도하는 딸아이 (2년 전) 저때만해도 만두볼이었는데.... 지금은.. 흑흑~ 지구온난화, 기아, 가뭄, 사막화의 원인이 '고기! 고기! 고기!' 고기를 먹는데 있다고 설명하면 알아들을까? 환경문제, 사회문제, 동물학대문제, 건강과 의료의 문제가 얽혀있다고 설명하면 알아듣기나 할까? 아니, 지루해서 듣고 있기나 할까? 어떻게 쉽게 설.. 더보기
영화) Un jour sur Terre; 2030년 북극곰이 멸종한다 (2009. 1. 7.) 어제는 기상청에서 '눈 온다'더니 정말 하루 종일 내렸다. 우리 동네에 약 3cm 내렸다. 오늘 날씨가 몹시 춥다. 영하 10도에서­ 시작해서 낮기온이 영하 5도랜다. 예년같지 않은 예사롭지 않은 추위다.하지만, 겨울은 추운게 정상아닌가? 눈오는게 정상아닌가? 겨울은 추워야 하고, 눈은 와야 한다. 땅 위에 눈이 오고, 얼었다가 풀려야 봄에 땅이 촉촉히 젖고, 눈 녹은 물이 개울에 흘러 물고기가 헤엄치는거다. 에서 노래하는 The Circle of Life, 생명의 순환은 자연이 순환할 때 가능한 것이다. 눈이 오지 않았던 지난 겨울들이 오히려 더 걱정스러웠다. 지금은 또다른 이유로 불안하다. 올겨울 추위가 혹시 북극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때문이 아닐까? 싶어진다는. 지구의 연평균 .. 더보기
한국 환경평가, 중간도 못 가 아래는 요약한 기사 번역본입니다. (불한번역:에꼴로) ------------------- 포브스에서 163개국을 대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의 순위를 매겼다. 수질오염도, 공기오염도, 온실효과 가스배출도,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등 25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환경수행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를 매겼는데, 꼴찌인 나라는, 그니까 제일 더럽다고 해야하나, 32점을 받은 시에라리온. 최근 에이야프얄라요쿨 (발음하기도 힘들어... 헥헥~) 화산재로 유명해진 아이슬란드는 깨끗하고 풍부한 물, 많은 천연자원, 뛰어난 의료시스템, 오염을 거의 유발하지 않는 엄청난 지열 에너지사용 등 100점 만점에 93.5를 받아 1위로 등극 !!! 40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더보기
친환경/무공해 제품과 소비자 가격 '친환경세제가 일반세제에 비해 값이 너무 비싸면 외면당하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도모네님께서 정곡을 찌르셨습니다. 친환경세제에서 얘기가 시작됐지만 bio제품이란 테두리로 묶어 무공해 식료품도 함께 얘기하겠습니다. 실제로 이곳 프랑스의 경우, 무공해 식료품는 일반 식료품보다 일반적으로 20~30% 비싸고, 친환경 세제는 일반 세제보다 50~100% 비쌉니다. 식료품도 나름인데, 무공해 달걀은 약 50% 비싸고, 무공해 고기의 경우, 가격 차이가 3배나 나기까지 합니다. 3배 정도 차이나면 환영받기 진짜 힘듭니다. 제가 아는 프랑스 분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 그니까 blue로 익혀먹는 고기 광이신데, 무공해/친환경으로 방향을 트신 후로는 차라리 고기 안 먹고 거의 채식주의자처럼 생활하십니다. 한 제품이.. 더보기
환경운동, 가정에서 시작한다 : 친환경 세제 집에서 청소, 빨래, 설거지 등으로 배출되는 물이 많다. 욕실과 화장실에서 나가는 물의 양은 말할 것도 없다. '많다, 많다' 하니 얼마나 많은 지 감이 안 잡히지? 4인가족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평균 물 소모량은 1인당 자그만치 하루에 150리터라고 한다. 욕실(39%), 화장실(20%), 빨래(12%), 설거지(10%), 요리(6%), 청소(6%), 자동차 세척(6%), 그리고 마시는 물(1%). 물을 필요한 만큼만 쓰거나 재활용하는 등 소비량을 줄이는 것이 첫번째일 것이며, 둘째로 집에서 배출되는 하수를 가능한 친환경으로 만들어 내보내야겠다. 분해가 되기 힘든 독성 화학세제의 양을 줄이고,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세제를 쓰기로 마음먹은 뒤로 내가 이곳에서 구입한 친환경 세제들을.. 더보기
프랑스도 재활용 쓰레기 수거합니다 파리 사시는 블로그 이웃분들께서 프랑스 재활용 쓰레기 수거가 안 되고 있다고 불평을 하시는데, 많이 놀랐습니다. 제가 살았던 동네들이나, 저희 남편이 살았던 동네들, 저희 시가족분들이 사시는 동네들도 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거든요. 작년 한 해 분리수거해서 재활용에 실제로 이용된 쓰레기는 17%밖에 안된다는 기사를 며칠 전에 읽긴 했습니다마는 파리 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국에서 분리수거를 합니다. 한국만큼 세밀하게 분류하지는 않습니다만 프랑스도 쓰레기 분리수거 합니다. 만일 집집마다, 또는 아파트마다 분리수거함이 없다면 구역마다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통이 따로 있을 겁니다. 한번 각 구(arrondisement) mairie(동네 규모에 따라 '구청' 또는 '시청')에 가셔서 물어보세요. 파리 시청 사.. 더보기
프랑스 똥기저귀는 뭐가 달라도 달라 프랑스에서 아이를 둔 부모 사이에 많이 알려져있는 잡지사 PARENTS에서 이번 주 뉴스레터에 면기저귀와 모유 수유를 특집으로 실었습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옆나라 독일과는 다르게 프랑스는 잘 알려진 유아용품점에서 면기저귀를 팔지 않는 보수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설적인 점은 프랑스는 유럽에서 출산률이 제일 높은 나라고, 독일은 한국과 비등비등한 출산률을 보이고 있어 출산률 늘이기 대책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명한 유아교육 몬테소리 교육은 이태리에서 나왔고, 발도르프 교육은 독일에서 나왔습니다만 현재 유럽에서 이태리와 독일은 저출산률로 고심하고 있는 대표적인 두 나라입니다. 아이러니하죠? 문제는, 종이/면기저귀 사용 때문이 아니라 출산 후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꾸준히 지원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더보기
종이기저귀 vs 면기저귀 프랑스는 먼 한국에 비해, 그리고 옆나라 독일에 비하면 훨씬 덜 친환경적이다. 예를 들면, 여성용품 면생리대는 프랑스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제품이고, 독일의 제일 큰 인터넷 아기용품 판매점에서도 면기저귀를 주문할 수 있는데 반해 프랑스에는 개인적으로 면기저귀 회사를 뒤지고 찾아 주문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 아기가 태어나서 기저귀를 땔 때까지, 기저귀를 2살 반에 뗀다고 봤을 때, 약 7천개의 기저귀가 들어가며, 쓰레기봉투 100개가 소모된다. 이를 계산해보면,(1) 유명상표가 아닌 기저귀의 경우, 2년반동안 1062유로 지출7000 x 0.15유로 = 1050유로100 x 0.12유로 = 12유로 (2) 하기스나 팸퍼스 기저귀인 경우, 2년반동안 1762유로 지출7000 x 0.25유로 = 1750유로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