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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s 교육/육아/Grossesse 임신

등짝과 태동 1) 등짝이 아프다 다섯 시. 자다 등짝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어 깼다.지난 금요일에 물리치료사를 만나 등마사지를 했다.치료를 받고나면 등짝에서 파스냄새가 화~악!여름이었으면 이러고 어디가서 전철, 버스 못 탈 듯.어제까지 괜찮은 듯 하더니 오늘 아침 또다시 아프다.이번 주 물리치료는 수요일에 잡혔다. 2) 태동 한 1주일 전부터 뱃속에서 뭔가 약하게 꿈틀거리는게 느껴지는데이게 장기가 꿀렁대는건지 아기가 움직이는건지 모르겠었다.근데 가만히 관찰을 해보니 자주 꿀렁대는 시간대가 있더라. 특히 매일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아하, 요놈이 뱃속에서 손과 발을 쭉쭉 뻗는게로군! 호호~!!!등짝이 아파 잠 못자고 깨는 아침들을 맞아도뱃속에서 세상모르고 크고 있는 너를 생각하며이런 고통쯤 기꺼이 참는다. .. 더보기
1월 14일 : 임신에 대한 발견 한 달 전에 지난 주 토요일로 산부인과 진료 약속을 잡아놨는데, 신랑 친구가 갑자기 결혼을 하느라 날짜를 연기했다. 보통 프랑스에서는 두 달 전에 청첩장이 날아오는데, 이 친구, 결혼준비를 얼마나 급하게 했던지 청첩장을 결혼식 이틀 전에 발송. 급기야 청첩장을 결혼식이 지난 다음에나 받게됐다. 어쨌거나 진료에 남편과 함께 오라는 의사의 지시가 있었는데, 신랑은 친구의 결혼통첩에 전혀 아무런 고민없이 "산부의과 진료 날짜를 바꾸라"고 제안했다. 그러지모... 깨갱~. 톡소플라스마, trisomie-21(기형아검사), 알부민검사, 풍진검사 등 혈액검사 결과를 들고 진료실을 찾았다. 그동안 물어보려고 적어둔 질문을 던졌다. 자전거를 타도 되는지, 여행을 다녀도 되는지, 요리에 포도주나 코냑 등 술을 넣어도 되.. 더보기
만화(BD)로 보는 '젊은 엄마를 위한 지침서' 사진 속 왼쪽은 를 읽고 있는 신랑이고, 오른쪽은 를 읽고 있는 필자다. 시아버님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주신건데 하루만에 다 읽고, 서로 바꿔 읽고 있는 중이다. 그림과 설명이 박장대소하게 웃긴다. 예를 들면, 중 "난장이를 어떻게 먹일까?"편(한 페이지)-난장이를 먹는 방법은 36가지나 되지 않는다. 사실은 두 개 밖에 없다 : 젖(유액)이나 젖병. 아기의 성(palace)은 별로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밥상에 있는 그 좋은 것들을 다 마다한다. 예를 들어, 10중 9명의 아기는 로쉐 포도주와 1982년 무똥 까데 포도주를 구별해내지 못한다. 어떤 우유를 선택하지 말아야 할까? 좋은 질문이다. (그림: 야자유, 닭젖, 화장용 유액...) 아무 동물의 젖을 써도 될까? (그림: 낙타, 고양이, 뱀, .. 더보기
'임산부'라는 joker과 인간존중 빠디의 글을 읽고나니 인심좋은 한국이 또 그런 점에서는 살벌한 면도 있구나, 싶은게 많이 놀랐다.나야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러쉬아워의 스트레스도, 상사와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도 면죄를 받고 있다만, 임신의 덕을 톡톡히 본 이곳 상황을 얘기하면 무지 배 아파할 것 같다. 1) 경시청에서.결혼 이후 비자변경을 위해 경시청을 작년 한 해만 5번을(!!!) 들락거렸다. 경시청에 가야하는 날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흡사하다. 열을 C발C발 받아도 쑤구리~~~! 아.. 서러운 외국인 신세. ㅠㅠ 더구나 경시청은 8시45분에 문 여는데, 줄을 6시반에서 7시 사이에는 가서 서야 그날로 일을 보고 돌아올 수가 있다. 12월 초에 경시청에 가야했을 때는 임신하고 그 새벽 추위에 시간반씩 서있.. 더보기
평소와 다름없음 모든 여자들이 전체적으로는 같은, 그러나 약간씩은 다른 임신을 경험하겠지.한 여자라도 첫째, 둘째, 셋째.. 아이를 가질 때마다 또 다르다고 하니.나의 임신은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으면 전혀 알지 못하고 넘어갔을 그런 임신이다.평소와 다름없음. 초기 3개월간 입덧이 없었고, 임신 4개월 이후에 겁나게 당긴다는 입맛도 내겐 찾아오지 않는다.경미한 미식거림과 특정 음식 앞에서의 의식적인 또는 무의식적인 거부, 반대로 평소에는 깍아놔도 안 먹던 사과의 맛을 알게 된 것. 그 셋을 제외하면, 임신 이전에도 뭔가 먹고 싶어서 굳이 찾아서 먹을 때가 있었던 걸 생각하면 실제로 그때와 다른게 없다. 체중을 봐도 그렇다. 가슴이 팽팽해지는 건 느꼈지만 임신 4개월까지 체중에 변화가 없었다.임신 15주가 지나자 나만이.. 더보기
미혼모에 대한 생각 남자들의 사랑이란 언제고 쉽게 변하는 것이기에 그들의 얕은 사랑에 코웃음치면서 아이나 하나 갖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내 안에 생명을 품는 경험을, 낳는 고통을, 살과 성격을 닮는 피를 나눈 사랑을 갖고 싶었다. 남자의 사랑이야 식고, 그들은 뒤도 돌아보지않고 바이바이~ 떠나버리면 그만이지만 나와 내 자식은 떼고 싶다해도 뗄 수 없는 그런 관계 아니던가.그때 '남편없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침튀기게 설전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애기아빠인 남친은 떠나고 홀로 임신하며 살아가는 러시아 아가씨도 이웃에 살았었다. 그러다 어느날 어떠한 일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다.내가 교회를 다니던 때, 1년에 한번쯤 외로운 이웃을 초대해서 같이 밥 먹자는 취지의 행사가 있었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더보기
12월 15일 : 조산부(싸쥬팜)와의 인터뷰 병원 분만실 예약을 하던 날, 병원 소속 조산부(싸쥬팜)와의 인터뷰 날짜를 받았다. 근데 사실 이 날 싸쥬팜을 만나서 뭐하자는건지 도무지 알 수는 없었다. 어쨌거나 약속시간에 칼같이 맞춰서 갔다. 버스타고 옆동네로 가기를 45분. 약속시간이 10시 30분인데, 벨 누르고 11시 15분이 되도록 대기실에 조산부가 안 나온다. 12시에 남편 친구들하고 동반 점심약속이 있는데, 약속장소로 이동하려면 11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참다못해상담실 문을 두드렸다."두 분 대화 중에 죄송합니다만, 저랑 10시반에 약속있지 않으신가요? 이미 45분이 기다렸는데요. 뒤에 기다리는 사람도 존중해주셨으면 합니다." 수다스런 임산부와 조산부가 잠시 후 나왔고, 내 시간을 어처구니없이 타인 때문에 빼앗겨버린 열받은 나는 조.. 더보기
12월 2일: 임신진단서와 추천서적 분만실 예약을 하고나니 분만할 병원에서 임산부 진찰노트가 날라왔다. 시어머님의 도움을 받아 진찰노트의 질문 항목을 채우고나서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결과를 들고 새 산부인과를 보러갔다. 임신 14주하고 이틀.의사선생님 말씀이 '체중은 늘지 않았지만 임신 4개월까지 가슴이 불으니 브래지어를 새로 사두는게 좋을꺼'라고 하신다. 임신을 명백히 증명할 수 있는 혈액검사결과 또는 초음파 사진을 바탕으로 산부인과의사가 '임신진단서'를 떼주었다. 임신 14주가 끝나기 이전에 임신진단서 한 장은 보험국으로 보내고, 한 장은 CAF에 보내야 한다. 서류를 보험국으로 보내는 이유는 산모와 태아, 그리고 산후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치료비 환불 퍼센테이지를 새로 책정하기 때문이고, CAF란 국가보조금을 지급하는 행정기관으로 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