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때문에 자살을 하느니, 가족과 함께 동반자살을 하느니.. 하도 섬찍한 뉴스들이 돌길래 실업률에 대한 조사를 해봤는데요. 한국의 2005년 말 통계에 의하면 총실업률은 3.8%, 청년층 실업률은 약 7%이라고 하는군요.
반면, 2006년 1월 프랑스의 총실업률은 10%를 겨우 밑도는 수준이고, 그중 청년층 실업률은 22%에 달한다고 합니다.
질문입니다. 프랑스보다 현저한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한국이 왜 훨씬 더 심각한 실업난을 호소하고 있는지요? 경제를 잘 아시는 분은 알기 쉽게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 덧붙여...
자기 전, 신랑에게 물었다. "한국에선 실업이 얼마나 심각한지 사람들이 자살도 하고, 가족 동반자살도 해. 근데, 솔직히 말해서 프랑스의 실업률이 한국 정도라면 '프랑스 경제, 드디어 안정!'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겠지. 빌빵(Dominique de Villepin; 현 국무총리. 작년 유럽헌법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라파랭 전국무총리가 다음 날로 해임되고, 실업문제 해결이라는 국가적 대업무를 떠맡고 국무총리 자리에 앉게 된 인물. 실업문제를 개선하려고 불철주야 백방으로 뛰고 있슴)은 국가훈장을 받을꺼야 아마.
더구나 한국 젊은이는 프랑스 젊은이보다 경제적 부담이 덜하다구. 프랑스는 성인이 되면 나가살아야 되니까 자기 밥벌이, 자기집 월세 못 내면 거리에 나앉아야 하는데, 한국은 그나마 결혼 전까지는 부모하고 같이 사니까 밥 못 먹고, 월세 못 내서 거리에 나앉아야 하는 젊은이는 최소한 없잖아.
프랑스의 실업률은 총실업률이나 청년층 실업률을 볼 때, 한국의 3배나 되지만 한번도 실업때문에 자살했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어. 자기 들어본 적 있어? 이유가 뭘까? 왜 그런거 같애?"
신랑 왈, "프랑스는 실업상태가 만성이 되다보니 '그러려니...'하고 사는데, 한국은 사회적으로 성공을 해야한다는 의식이 치열하다보니까 실업자라는 걸 굉장한 사회적 수치로 알기 때문이 아닐까?"
정말 그런걸까?개인이 사회 안에서 느끼는 수치심 때문에,실업자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눈초리가 실업자를 자살로 몰고 가는건가?
실업때문에 자살을 하는 한국의 사회현상을 경제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으신 분.. 어디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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