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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폐기처분된 멀쩡한 유기농 무를 팝니다! 개당 500원! 학교 급식업체에 무를 납품하는데 급식업체에서 1.5kg 이상짜리 무만 가져가서 그 미만은 폐기처분한다고 합니다. 아니, 먹을게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찌 먹는 걸 버릴 수가 있나요! 유기농 농부님 마음이 느껴지는 듯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판매가 되기도 전에 이렇게 모양이 안 예뻐서, 무게가 미달이어서 폐기처분되는, 즉 거름으로 직행하는 야채와 과일이 자그마치 50%라고 하죠!!! > 관련포스팅: 여러분, 농부로, 땅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1.5kg 미만짜리 유기농 무를 개당 500원씩 판매한다고 합니다. 일손이 부족해서 낱개로 몇 개 씩은 팔지 않는다고 하세요. 100개 이상씩 처분을 원하시는데, 마음 맞는 분 대여섯 분이 공동주문하셔서 나누시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무를 다 뽑아.. 더보기
여러분, 농부로, 땅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 1950년대, 이태리 인구의 절반이 농민이었다. 지금은 4%만이 농업에 종사한다. 이러니 절대다수의 인구를 먹이기위해 농업도 축산업도 예전보다 훨씬 밀도높은 방법을 사용하도록 요구받고있다. 땅도 가축도 혹사당하고, 우리는 혹사당한걸 먹고 있는거지. 그 결과, 20세기에 들어와 농업에 필수불가결한 생태다양성의 70%가 파괴됐고, 땅은 양분을 잃었으며, 생산력이 부실한 종자는 가차없이 매장당했다. '녹색혁명' 전엔 쌀의 종류가 200,000개에 달했는데, 지금은 겨우 50가지 ! 중국의 '붉은 혁명(Révolution rouge)'과 비교되는 개념으로 명명된 '녹색 혁명(Révolution verte)'은 농업생산성을 배가시켜 사람들을 고루 먹임으로써 평화를 가져온다는, 매우 민주적인 취지를 타고 태어난 개.. 더보기
농약에 쩔은 목화 목화는 전세계 작물 중 면적상으로 5%에 해당하지만 농약은 전세계 사용량의 1/4을 소비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면에도 유기농 면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먹는 것도 아닌데 왜 유기농 면을 써야하는 지 모르시는 분?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 농약은 모두가 알다시피 토양과 수질오염을 일으키는데, 한 문장으로 간추려서 그렇지 그게 실상은 몇 단어로 정리되는 그리 간단한 골치거리가 아니다. 농약으로인해 땅 속의 미생물과 지렁이, 각종 곤충이 죽어나가고, 땅이 산성화되고, 농약 묻은 꽃에서 꿀을 따던 벌들이 죽어나가고, 바람에 실려 날아간 농약에 노출되거나 농약 묻은 벌레를 먹은 새들이 죽어나가고, 농약을 직접 살포하는 농민들은 각종 피부병, 신경장애, 파킨슨, 암으로 아파하고 죽어간다. '절대로 유.. 더보기
친환경적인 식습관 - 유기농이되 안전하지 않은 유기농 1. '친환경적으로 먹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유기농 식품을 먹는거? 아니다. 유기농(bio) 식품을 먹는 것과 친환경적(ecolo)으로 먹는다는 건 다르다. '친환경적으로 먹는다'는 건 유기농을 먹는 것에 더해 -플러스!- 물도, 공기도, 땅도 오염시키지 않는 '식생활'이다. 2. 소비자들은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 유기농을 찾는다. 유기농 식품이면 다 안전할까? 아니다. 유기농 식품이되 안전하지 않은 유기농 식품이 있고, 유기농 식품이되 친환경적이지 않은 유기농 식품이 있다. 유기농 식품이되 안전하지 않은 유기농 식품, 도대체 무슨 말이야? 유기농 농산물은 농약도 화학비료도 쓰지 않은 농산물을 말하는데,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은 유기농 인증마크를 받았음에도 안전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가공식품.. 더보기
유기농 급식과 평등 오늘은 딸애 학교 점심에 급식이 유기농으로 나오길래 '학교에서 먹으라'고 했다. 보통은 점심에 아이를 찾아와서 밥을 먹이고 오후 수업을 위해 다시 데려다주곤 한다. 지금까지는 샐러드나 과일만 유기농으로 나온다던가 했는데, 오늘은 점심 메뉴가 모두 유기농이라고 공고되어 있었다. 매일 유기농은 아니고 오늘 처음 있는 일이다. 내일 메뉴는 유기농이 아니다. 참고로, 샐러드 하나만 유기농으로 나오는 날도 1주일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다. 아이가 학교에서 유기농으로 먹고 있다고 생각하니 집밥 먹는 나도 마음이 편하다. 한국에서 무상급식, 그것도 유기농 무상급식을 바라는 학부모들이 많다. 허튼데 삽질하느라 꼴아박는 돈을 전환시키면 물론 그 예산 나온다. 하지만 복지국가라는 프랑스에서조차 무상급식을 못하는 형편에 복.. 더보기
Bio와 Ecolo '자연주의'에 관심을 갖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거리에 관심이 있다. '뭐가 몸에 좋다더라, 뭐가 몸에 안 좋다더라'부터 '어떻게 안전하게 먹을 것이냐'까지. 이걸 불어로 'bio'하는데 우리말로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1. '유기농'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왜냐면 유기농은 농약을 쓰지 않고 생산한 농업생산물에 한정되는 반면, bio는 농업 뿐만 아니라 축산업 및 2차 가공식품까지 해당되기 때문이다. 2. '무농약'이라고도 할 수 없다. 왜냐면 첫째, '무농약'이란 식물에만 한정되기 때문이고, 둘째, 식물이라 하더라도 농약만 안 뿌린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전자조작을 했거나, 화학비료로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무공해'라고도 할 수 없다. '무공해'라고 하면 식물과 동물을 포괄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