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가까운 곳에, 정확히는 차로 불과 1시간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교에 중세도시로 유명한 마을이 있습니다. 프로방에 도착하면 마을 언덕에 성벽으로 둘러친 중세 도시(la cite medievale '씨테 메디에발')가 보존되어 있는데,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씨테 메디에발을 둘러싼 성곽
성곽의 일부
세자르 탑
세자르 탑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마을 풍경
길에서
박물관에서 : 중세 때, 미혼녀 등이 아기를 낳아서 키울 수 없을 때
이 안에아기를 넣고 통을 돌리면 반대편에서 수녀들이 받아다 키웠다고 해요.
박물관에서 :프로방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중 하나.세 개의 얼굴은 성신, 성부, 성자를 의미한다고.
성곽 바깥에도 돌아다니다보면 중세의 유산이 남아있습니다. 물가에 면해있는 공중빨래터.
순례자들에게 무료로 숙소를 제공하던 지하 호텔. 단, 3일 미만.
공연 1: 중세라는 시간과 성벽을 무대로 중세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던 공연이었는데, 독수리와 올빼미 등 맹조류들을 데리고 쇼를 하더군요.
무서운 새들을 갖고 놀지요?
새를 데리고 관객 사이를 돌면서 체험하도록 합니다. 독수리가 내 팔에도 앉았다 갔답니다. 므흣~ ^^
공연 2: 아릿다운 아가씨를 악마의 손길에서 구출할 기사 입장.
아릿다운 아가씨 옆에서 기사가 수작(?)을.. 관객 앞에서 저글링을 보여주고 있죠?
평화로운 마을에 쳐들어온 악, 흑기사의 출연.
공연 3: 몽고인에게 말의 의미를 보여주는 공연이었는데, 프랑스인들이 몽고인 흉내내는거 보니까 좀 우스웠어요. 프로방에 와서 몽고 말타기 문화를 서양인 배우로 봐야하나.. 싶었지만 비평을 하려면 직접 눈으로 봐야했기 때문에!몽고인들 흉내내면서 작은 키의 동양인들이라고 비하하는 장면에서는 눈쌀 찌푸렸구요, 공연 내내 박수 안 치는 걸로 시위했습니다. 예전에 제주도에서진짜 몽고인들을 초청해서 말 쇼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공연이었어요. 별 다섯에 하나 줍니다. 당신들이 동양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래! 흉내를 내려거든 확실하게 카피를 해야할 것 아냐? 걸음마도 하기 전에 말을 탄다는 몽고인들의 말타는 수준을 관객들이 보면 얼마나 이해할꺼라고 생각해?몽고인에 대한 존경심도 없고, 에잇. 입장료 환불해줘!
프로방을 대표하는 꽃, 장미 !
이곳에서는 장미밭, 장미비누, 장미잼, 장미차, 장미꿀, 장미사탕, 장미향수 등 '장미의 이름'으로 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 장미잼과 장치꿀은 시식을 할 수 있으니 일단 맛을 보고 사시길. 안 그러면 눈물을 흘리며 후회할 수도. ^^;
올라간 사진 외에도 중세의 대표적인 지하동굴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찍지 못했을 뿐이에요. 세자르 탑과 중세의 지하동굴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세자르 탑, 중세 지하동굴, 박물관 꼭 들어가보시길 강?!! 박물관 Grange auxdimes에 가면 중세시대의모든 직업들을 모형으로 떠놓은 것을 볼 수 있으며, 지하(!) 거주공간을 그대로 이용한 중세서점도 들러볼 만하다. 중세에 관한 책뿐만 아니라 중세의 음악, 기념품 등을 판매함.
매년 여름 6~7월경에 사나흘간 중세 축제를 벌이며, 여름동안 콩코드 광장에서 프로방까지 왕복하는 셔틀이 있다. 셔틀왕복비와 박물관 입장료 포함 총 40유로로 아침에 출발해서 파리에 오후 6시반경에 도착한다. 여름에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관광정보가 뜰 것임.
외곽선 기차로 가는 방법이 있으며, 차로 갈 경우성벽 안에는 차량 진입금지이므로 성벽 바깥에 주차할 것. 1일코스로 충분함.
씨테 안에서 점심식사할 곳이 별로 없다. 광장을 둘러지고 식당들이 늘어서 있는데,호텔에서 운영하는 식당들이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중에 광장 분수대에서 북쪽 방향으로 크레페를 하는 집이 있는데, 크레페의 종류도 많고 맛있고 가격도 착하다.
프로방 중세도시에 대한 상세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www.provins.net/ (불어, 영어, 일어를 포함한 7개국어로 서비스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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