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의! 도메인 등록연장 사기극 (체험담)

도메인명 말일을 알아내어 등록연장을 위해 카드번호를 보내라는 사기극에 걸려들 뻔 했습니다. 해외 블로거들 조심하세요!!! 이하는 사건의 상세입니다.
며칠 전, 도메인명 등록기간 연장을 하라며 영국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어요. 발신자는 Domain Renewal Group, 주소는 런던. 편지는 영문으로 씌여있습니다.
1년 연장은 28유로, 2년 연장은 11유로 할인된 45유로, 5년 연장은 55유로가 할인된 85유로라고 소개하더군요. francereport.org나 francereport.biz로 바꿀 수도 있답디다. 각각 2년간 사용료 45유로라구요. 10월 26일까지 답신을 보내달라면서 맨 밑에는 카드번호 기입란이 있었습니다.
24시간 언제라도 연락할 수 있는 국제 전화번호와 24시간 언제라도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등록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웹주소를 적어놓기도 했어요.

몇 가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었어요.
첫째, 제 도메인명을 관리하는 한국 회사에서 국제 우편물을 보냈어도 되는 일이고,
둘째, 그렇다면 한국어로 씌어져야 하는게 당연하고, 
셋째, 기한이 아직 넉 달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연장등록하라는게 너무 이르다고 생각됐고,
넷째, 도메인명을 받았던 당시, 등록기한 말일 전에 연장등록에 대한 고지는 그 회사에서 핸드폰으로 알려주기로 했었거든요.
다섯째, 무엇보다 가장 의심이 가는 점은 제 도메인명을 관리하는 회사에 대한 언급이 일체 없다는 거에요.

제 도메인명을 관리하는 회사에 질의 메일을 보냈더니 하루만에 답신이 왔습니다. '등록기간 연장은 본 기관에서만 하며, 그 역할을 대리하는 기관는 없으니 편지를 폐기'하라구요. 24시간 언제라도 접속해서 연장등록이 가능하다며 편지에 적어좋은 www.domainerenewalgroup.com 은 웹상에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라고 나옵니다.

해외에 계신 블로거 여러분들 다 현명하시겠지만 모쪼록 이런 사기극에 걸려드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적혀있는 전화번호로는 절대 전화하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