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캉스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국내에서 또는 국외로 여행자들의 이동이 급격히 늘면서 신종플루에 새로 감염되는 환자의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7월 초, 프랑스의 한 단체캠핑장에서 돼지독감 환자가 발견되어 집단으로 27명의 아이들이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이 바이러스는 지난 4월 뉴질랜드에까지 퍼져 이 세상 어느 나라도 신종플루로부터 안전한 나라는 없게 되었다.
멕시코에서 돼지독감이 발견되었던 초기, 사망자가 빠른 시일 내에 사망하고, 그 감염속도가 빠르게 퍼지면서 사람들은 '사느냐 죽느냐' 문제로 우려했다. 지금은 그 우려의 촛점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학생 하나, 또는 선생 하나가 신종플루에 걸리면 학교 전체를 폐쇄하고, 돼지독감에 걸리면 바로 병가를 받아 치료를 받아야 되니 이제 돼지독감은 경제활동에 여파를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과 치료는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더 나아가 국가경제가 마비되지 않기 위해서가 되었다.
신종플루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전에도 독감의 성격상, 일반적인 독감 하나가 유행하면 1년에 세계에서 2십5만명에서 5십만명이 사망했다는 통계는 A/H1N1이 특별나게 전염성이 높고 사망률이 높은 독감이 아니라는 걸 반증한다. 지난 겨울, 평범한(!) 독감이 유행했을 때, 프랑스에서 4백만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3천5백명이 숨졌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노인층이었다.돼지독감 사망자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800명 가까이에 이른다. 평범한 독감 사망률에 비하면 특별하게 치사율이 높은 독감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리고 돼지독감에 걸린다고 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치료가 가능하다.멕시코에서 초기 사망자가 많았던 이유는 피해자가 어린이들이었으며, 감염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치료혜택을 받기 힘들었던 탓이다.
단거리, 장거리 이동이 활발한 올여름이 지나면 쌀쌀한 가을, 독감이 활개치는 겨울이 온다. 올겨울, 프랑스 인구의 35%가 A/H1N1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3만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자료: Le Post, 2009년 5월) 프랑스 보건청에 따르면 올겨울 2천만명의 사람이 독감에 걸릴 것으로, 1만5천에서 2만명 사이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프랑스 정부는 그에 대비해 1십만 유로에 가까운 돼지독감 백신 9천4백만개를 구입했으며, 올가을 시중에 배포될 예정이다. 참고로 프랑스 인구는 6천4백만명이다) 백신의 1차 대상자는 어린이, 임산부, 그리고 노인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는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3천3백만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돼지독감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주변 전염을 막도록 10억개의 마스크가 무료로 제공될 것이다. 신종플루에 걸린 경우, 우선 동네 의사에게 치료를 받도록 하며, 만 1살 이하의 신생아들만이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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