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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logie 친환경

'제로 웨이스트' 실천하는 프랑스 부부 산드라-미카엘 어제 오마이뉴스 대문에 제 글이 실렸었군요. 후힛~"생활비 40% 줄였어요" 이 멋진 프랑스 부부처럼 사는 법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라고 들어보셨나요 ? 2018년 중국발 쓰레기 대란 이후 들어보셨을 법도 한데, 웨이스트는 영어로 '쓰레기'를 뜻하니까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가 없다는 뜻이겠지요. 다시 말하면 자원이 생산되면서 폐기되기까지 전체 라이프 스타일을 재디자인함으로써 모든 생산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생활 철학 혹은 생활 전략을 말합니다. 제로 웨이스트 국제연합(http://zwia.org)에서 정한 바에 의하면, 제로 웨이스트란 모든 생산품, 포장 및 자재를 책임있게 생산, 소비, 재사용, 회수함으로써 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해치는 쓰레기 소각 및 땅, 물, 공기에 쓰레기 버리.. 더보기
우리 중 예수가 있다면 바로 그가 아니었을까? 오늘은 평범한 환경주의자 친구를 소개할까 한다. 필립 쿨롱, 그는 2016년 3월에 있었던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삭투루빌 지역구의 녹색당 남성 부후보였다. 그런데도 그는 우이 지역구의 녹색당 여성후보였던 나를 도와서 캬리에르쉭센느과 몽테쏭을 자전거로 돌며 같이 포스터를 붙이러 다녔다. 몽테쏭 시청 앞 공식 게시판에 첫 포스터를 붙이고 셀카를 찍으려고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오더니 우리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다. 얼마나 다행인지! 그 덕에 필립과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 있다. 보라, 물풀이 발라진 붓과 포스터 뭉치를 들고 순진하게 좋아하며 뿌듯해하는 우리를 ! (참고로, 우이 지역구와 삭투루빌 지역구는 각각 3개의 도시를 포괄한다. 우리 시청에서 몽테쏭 시청까지는 4.5km, 꺄리에르쉭센느 시청까지는 3.. 더보기
전환을 향해서.2]프랑스, 천연효모 유기농 수제빵집을 가다 새벽 4시 불렁줴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우리는 지금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소비가 미덕인 신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다. 그 가운데 '이게 아니다!'라고 소리없이 외치는 프랑스인들이 있다. 이들은 기계화에 퇴색된 인간성에 가치를 두고, 개인주의로 희박해진 나눔을 주장하며, 일회적이고 소비적인 방식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을 우위에 두며, 느린 속도로 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대안적인 방식으로 살기로 결정한 이들, 대안적인 삶을 제시하고 그런 삶이 사회적으로 가능하도록 실천하는 장소를 하나 하나 찾아 소개해보고자 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대안적인 삶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지도 모르므로. 연재 그 두 번째로 파리 근교에서 불가마로 굽는 유기농 천연효모 수제 빵집을 방문했다.프랑스에서 빵집은 아침 7시에 문을 연.. 더보기
COP21: 전환도시, 롭 홉킨스의 파리 강연 11월 30일부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이하 COP21이 파리에서 개최된다.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2°C 이하로 한다는 목표 아래 세계 150개국의 정상들과 환경 분야의 활동가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이들이 도착하는 토요일과 일요일, 파리는 이미 COP21 모드에 함빡 물들었다. 11월 28일 토요일, 도시에서의 전환(Transition) 운동을 일으킨 롭 홉킨스가 영국에서 건너와 파리에서 강연을 열었다. 롭 홉킨스는 1968년 영국 태생으로, 퍼머컬쳐(permaculture) 강사로 일하다가 2006년 도시에서의 전환운동을 시작한 인물로 유명하다. '석유 없는 세상으로의 전환 ' '전환 설명서' 등의 저자이다. ▲ 강연을 시작할 때의 롭 홉킨스. 뒤 스크린에 도시 전환.. 더보기
전환을 향해서.1]음식물 쓰레기 갖다 버려도 되는 까페, 중고품 창조공간 - 라 르씨클르리 우리는 지금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소비가 미덕인 신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다. 그 가운데 ‘이게 아니다 !’라고 소리없이 외치는 프랑스인들이 있다. 이들은 기계화에 퇴색된 인간성에 가치를 두고, 개인주의로 희박해진 나눔을 주장하며,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느린 속도로 살기를 선택한다. 대안적인 방식으로 살기로 결정한 이들, 대안적인 삶을 제시하고 그런 삶이 사회적으로 가능하도록 실천하는 장소를 하나 하나 찾아 소개해보고자 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대안적인 삶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지도 모르므로. 라 르씨클르리 파리에서 메트로 4호선을 타고 북쪽 끝에서 내리면 종점인 ‘뽁드드 클리넝꾸르’ 역 출구 바로 앞에 La REcyclerie(라 르씨클르리)라는 식당겸 테이크아웃 카페가 있다. 앤티크한 인테리어.. 더보기
유로는 가라! 지역화폐 '페쉬' 파리 동쪽에 인접한 몽트러히(Montreuil)에서 고속도로 A186 2km를 앞뒤로 막아놓고 열리는 아주 재미난 에코-페스티발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이름하여 ‘La Voie est Libre’ (라 부아 에 리브르), 길이 열렸다는 뜻이다. 14명의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만들어낸 주민 중심의 지역 페스티발이란 사실이 독특했고, 여기저기 흔치않게 보이는 태양광 발전기들을 보는 것도 무척 신선했지만 나의 이목을 가장 끌었던 것은 바로 ‘페쉬’라고 불리는 지역화폐였다. 페쉬(Pêche)는 불어로 복숭아라는 뜻인데, 어째서 복숭아가 이 동네의 지역화폐 명칭이 되었는가를 설명하려면 몽트러히의 역사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몽트러히가 복숭아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17세기경. .. 더보기
천일염-황교익, 르몽드 요리 전문기자에게 묻다. "Ni cru Ni cuit"의 저자이자 르몽드 요리 전문기자인 지인, 마리-끌레르 프레데릭에게 메일을 보냈다. 한국에서 바닷소금과 정제염 중에 건강에 좋은 소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창 논란이 많다, 요리 칼럼리스트 황교익씨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런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답변이 왔다. 불어로 된 굵은 글씨는 황교익씨의 주장이고, 가는 글씨는 마리-끌레르의 답변이다. - Selon M. Hwang, critique de cuisine coréen, le sel de mer et le sel raffiné n'ont peu de différence, Il est tout à fait vrai que le sel de mer et le sel raffiné ont peu de d.. 더보기
보르도 최초의 친환경 주택단지 '징코' 지난 7월, 프랑스 남서부 바닷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던 중 보르도 시내로 하루 나들이를 나갔다. 나들이의 마지막 코스로 도시 북쪽 끝 호수 근처에 위치한 친환경 단지 ‘징코(Ginko)’를 방문했다. ‘징코’는 은행나무를 말하는데, 그 단지에 은행나무에 있기는 한 지, 몇 그루나 있는지 전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우리말로 번역해서 ‘은행나무 단지’라고 칭하겠다. 은행나무 단지도 설계 및 시공업자 Bouygues(부이그) 분양사무실을 찾아가 단지 소개를 부탁했다. 2009년, 시장 알랑 쥬페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보르도에 첫 친환경 단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공모를 냈다. 부이그가 제안한 프로젝트가 뽑혔고, 2010년 여름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2012년부터 가을부터 지금까지 전체의 3분의 2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