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 cru Ni cuit"의 저자이자 르몽드 요리 전문기자인 지인, 마리-끌레르 프레데릭에게 메일을 보냈다. 한국에서 바닷소금과 정제염 중에 건강에 좋은 소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창 논란이 많다, 요리 칼럼리스트 황교익씨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런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답변이 왔다. 불어로 된 굵은 글씨는 황교익씨의 주장이고, 가는 글씨는 마리-끌레르의 답변이다.
- Selon M. Hwang, critique de cuisine coréen, le sel de mer et le sel raffiné n'ont peu de différence,
Il est tout à fait vrai que le sel de mer et le sel raffiné ont peu de différences. La différence entre un plat salé au sel blanc et un salé au sel gris est très subtile.
Il faudrait faire des tests à l’aveugle, je ne sais pas si cela a déjà été fait. J’avais assisté à un test à l’aveugle pour différencier du sel fin du gros sel, et le résultat était que ça n’avait aucune différence. Mais ce n’est pas tout à fait la même chose, il s’agissait de deux sels blancs raffinés.
요리 칼럼리스트 황교익씨는 바닷소금과 정제염이 차이가 거의 없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바닷소금과 정제염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말은 맞는 말이에요. 정제염으로 간을 맞춘 요리와 바닷소금으로 간을 맞춘 요리의 차이는 아주 미세해요.
눈을 가리고 테스트를 해봐야하는데, 그런 테스트를 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눈을 가리고 굵은 소금과 곤소금을 분별해내는 테스트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결과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는거에요. 그렇다고 똑같은건 아니에요. 둘 다 흰 정제염이었으니까.
- le sel gris n'est hygiéniquement propre,
Le sel gris ne contient que environ 80 % de chlorure de sodium. Le reste c’est de l’eau, environ 5 % (il est humide), et d’autres minéraux et oligo-éléments, comme le magnésium, le phosphore, le fer, l’iode, le calcium, le potassium, sélénium, manganèse, etc… et également des traces de micro-algues puisque ça vient de la mer, et d’argile car les bassins pour le récolter sont en argile.
Dire que le sel gris n’est pas hygiéniquement propre n’a aucun sens : ce n’est pas parce qu’il contient autre chose que du chlorure de sodium qu’il n’est pas « propre ». Il n’y a aucun danger sanitaire avec le sel gris !
Etant donné qu’il contient moins de chlorure de sodium et plus de minéraux que le sel raffiné, il est même meilleur pour la santé.
황교익씨는 회색 소금이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회색 소금에는 염화나트륨이 80%만 함유되어 있어요. 그 나머지는 5%의 물 (그래서 습하죠), 그리고 미네랄과 올리고 원소들이 들어있어요. 이를 테면 마그네슘, 인, 철분, 요오드, 칼슘, 칼륨, 셀레늄, 망간 등등등. 게다가 미세 해초들도 검출됩니다. 왜냐하면 바다에서 나온거니까요. 그리고 점토도 검출되지요. 왜냐하면 소금을 얻어내는 염전이 점토로 되어있으니까요.
바닷소금이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않다고 주장하는건 전혀 말이 안돼요. 염화나트륨 외에 다른 것들이 들어있다고해서« 깨끗 »하지 않은건 아닙니다. 회색 소금은 위생상 어떠한 위험도 없어요 !
바닷소금이 정제염보다 염화나트륨이 적고 미네랄이 많기 때문에 건강에는 오히려 훨씬 좋아요.
- par contre le sel raffiné est propre et contient des minéraux,
Le sel raffiné c’est du chlorure de sodium pratiquement pur à 99 %. Il n’y a pas autre chose, sauf si c’est du sel iodé et fluoré, dans ce cas il contient aussi du fluor et de l’iode qu’on a rajouté. Bien sûr il est propre, mais cela ne veut pas dire qu’il est meilleur pour la santé. Si on compare la teneur en sodium du sel gris et du sel blanc, on constate que le sel blanc en a plus, et donc il est moins bon pour la santé !
황교익씨에 의하면 정제염은 깨끗하고 미네랄을 포함한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 정제염은 99%의 거의 순전히 염화나트륨 덩어리에요. 그외에 다른게 없어요. 만일 다른게 들어있다면 요오드와 불소를 인공적으로 첨가한 소금일 경우에, 요오드와 불소가 들어있지요. 물론 깨끗해요. 깨끗한데, 그게 건강에 좋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굵은 소금과 흰 소금의 나트륨 함유량을 비교해보면, 흰 소금이 굵은 소금보다 나트륨 함유량이 훨씬 많아요. 다시말해서 건강에 더 안 좋다는거죠 !
- donc il faut consommer le sel raffiné et c'est ce que les japonais font.
Il est vrai aussi que le sel gris, à quantité égale, sale moins que le sel blanc. Et que le sel blanc est plus neutre. Mais le sel blanc, il faut en mettre beaucoup moins si on ne veut pas détériorer sa santé.
때문에 황교익씨는 정제염을 먹어야하며, 일본에서는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 동량을 사용했을 때, 바닷소금이 흰 소금보다 짠맛이 덜하고, 흰 소금은 맛이 별로 없어요. 흰 소금은, 건강을 해치지않고 싶다면, 훨씬 적게 먹어야 합니다.
마리 끌레르는 어떤 소금을 쓰는지 물었다.
"Moi j’utilise du sel gris dans toute ma cuisine."
제 경우는요, 모든 요리에 바닷소금을 씁니다.
나도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우리집에는 정제염이 아예 없고, 정제설탕(백설탕)도 없고, 백미도 없다. 소금은 천일염을 쓰고, 설탕은 비정제설탕을 쓰고 그것도 쓸 일이 거의 없지만, 쌀은 현미를 먹는다.
생협 실무자에게도 물었다. 천일염과 정제염 중에 당신은 어떤 소금을 쓰느냐고. 아주 강한 답변이 돌아왔다.
"Le sel raffiné? Ce n'est pas le sel. C'est un produit fabriqué dans l'usine."
"정제염? 그건 소금이 아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제품이다."
이어서 그는 히야말라야 소금이야말로 깨끗하고 무기질이 풍부한 최상의 소금이라며 추천했다. 생협 소비자들은 물어볼 것도 없이 하나같이 바닷소금을 쓴다고 했다.
정제염을 쓴다고 답변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정제염의 구성성분을 아느냐고 물어봤다.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무기질이 80가지 이상 들어있는 히말라야 소금
한국의 현재 정제염 vs 천일염의 논란에서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두 가지 있다.
천일염이 몸에 좋으냐, 정제염이 몸에 좋으냐. 현재 이에 대해서 한국에서 갑론을박하고 있는데, 천일염이 좋으냐, 정제염이 좋으냐, 하는건 "현미가 몸에 좋아요, 아니면 백미가 몸에 좋아요?"하는 질문과 똑같다. 정제염 찬미론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은 백미가 "희고 깨끗하니까" 몸에 더 좋다고 우기고 있는거랑 하나도 틀리지 않다. 제발 좀 우길껄 우겨라. 한국에 갔을 때, 부모님 댁에서 현미라고 나온 밥을 보니까 진짜 현미도 아니드만.
두번째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한국에서 그렇다면 -몸에 좋은- 천일염을 제대로 생산하고 있느냐, 하는거다. 예를 들어, 된장이 몸에 좋은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된장을 유전자조작 콩으로 만들거나, 더러운데서 제조하거나, 점성제, 색소, 보존제 등 화학첨가물을 첨가한다면 결코 몸에 좋은 된장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천일염이 정제염보다 몸에 좋은건 명명백백한 사실인데,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쟁점이 되어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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