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썸네일형 리스트형 4월 18일: 3차 초음파 촬영 업뎃을 참 빨리도 한다. 흠흠.. 사실 3차 초음파 촬영이 있던 날 오전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블로그 업뎃이고 뭐고 눈에 들어오지를 않지!!! 애 생사가 달렸는데 블로그가 문제여 시방?! 어쨌거나.. 임신 32주가 지나면 마지막 초음파 촬영을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지만 3차 초음파 촬영은 사실 볼 것이 별로 읍다. 애기가 커서 화면에 다 잡히지도 않고, 얼굴 하나, 허벅지 하나, 가슴통 하나.. 뭐 이렇게 보이니 장님이 코끼리 더듬는 격이다. 애기가 누구를 닮았나... 궁금해 죽겠는데, 3D도 안 본다. 쳇! 애기 옆모습을 보아하니 코는 나를 닮은게 분명해. 우리 신랑이 집안 대대로 코가 너무 커서 컴플렉스거덩. 흐흐흐~ 여튼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을 2D 사진을 찍는 이유가 그래도 다 있댄다.아이.. 더보기 임신 36주와 역아 돌리기 (외회전술) 임신 36주가 지나고나니 병원에서 손을 놓는구만. 원인이 의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지.. 여튼 이제 배가 땡기든 어쨌든 나올테면 나오세요, 식인 것이여. 쯔압.. 더이상 조산의 위험으로부터 해방되었다 이거지? 아.. 땡기는 배 거머쥐고 100미터도 못 걸어가는 내 신세, 이제는 나도 출산하고 싶으다. 엉엉~ 배가 5분마다 땡겨서.. 파수인줄 알고.. 병원에 헝데부가 있어서.. 등등의 이유로 1주일에 적어도 한 번씩은 병원을 오간게 대체 몇 번이던가?! 갈 때마다 택시를 대절해대니 지난 달과 이 달은 택시비로 생활비가 축나고 있으. 버스와 기차를 타면 1시간 거리를 차로 가면 20분인데, 그 왕복 택시비가 한번에 50유로니 이건 모.. 택시비로 가산을 탕진하고 있음으로 가심이 찢어짐이여.. ㅠㅠ 에잇, 오.. 더보기 침대에서 한 달을 영화관에서 나와 응급실로 실려간 게 4월 16일. 어이 잊으랴, 그날을. 부활절 일요일이었으니. 자궁 수축이 비정상으로 와서 병원에서 궁댕이에 주사도 2대 맞고, 팔에서 피도 많이 뽑아 검사도 하고, 약도 몇 시간마다 먹고... 생전 처음으로 이렇게 입원이란걸 해보는군. 날도 화창한 부활절 휴일을 병원에서 보내고 퇴원한 뒤로 침대에서 한 달을 보냈다. 아직도 식사를 침대에서 받아서 하고 있다. 침대에서 한 달을, 거북이 걸음처럼 사는 요즘. 외출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 한 마리 커다란 번데기가 된 듯한 기분. 장애자같은 답답함에 우울할까.. 말까.. 하던 날들이 있었다. 그러나 생각을 바꿨다. 푸르른 봄날이 창 밖에서 흐드러지게 춤을 추며 유혹을 해도, 톰 크루즈가 개봉하는 날 헬리콥터 타고 파리를 방문.. 더보기 응급실, 입원, 퇴원 지난 일요일 저녁에 산부인과 응급실로 실려갔다가 화요일 정오에 퇴원했습니다.당분간 모든 외출과 블로깅을 삼가고 침대에 누운 채로 '절/대/안/정'을 취해야할 것 같습니다.뱃속의 아이는 무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더보기 임산부 마음은 아줌마가 안다 임신 초기 3개월에는 쉽게 피곤해져서 버스나 전철만 타면 주저앉고 싶었다. 지금까지의 임신 기간 중에 '서럽다'고 할만한 시기는 바로 그때였던 것 같다. 유산의 위험은 가장 높은 시기라는데 이건 모.. 배가 나와주지 않으니 겉으로 봐서는 멀쩡~. 바람불면 쓰러질 듯한 청순가련형으로 생긴 것도 아니고, 같은 나이대의 유럽여성들보다 10년은 젊어보이는 관계로 이팔청춘으로 보이는 젊은 처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손잡이에 온몸을 의지해서 흔들흔들 흔들리며가는 수밖에. 어쩌다 전철, 버스가 만원이기라도 하는 날에는 한 손은 배 위에 얹어 배를 보호하고, 다른 한손으로는 손잡이는 잡고, 피로에 약간의 현기증과 메스꺼움까지 겹친다. 신랑에게 전화해서 '나 좀 업어데려가!' 달라고 하고 싶었던 적도.. 더보기 임신 후기, 복부에 생기는 갈색선 빠디와 하얀덧문님께서 말씀하시던 '그 선'이 드디어 약 2주 전부터 생겼다. 보일락 말락 정도가 아니라 확실하게 보인다. 거울에 비춰보지 않아도 고개만 떨구면 보인다. 배꼽을 가로지르는 이 세로선은 눈에 띄는 갈색으로 처음에는 20cm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약 30cm로 길어졌다. 임신 28주를 기해서 생겨난 듯 하다. 내가 바이블로 모시는 임신가이드에는 설명이 없는데, 기타 불어판 임신가이드 소책자를 보면 '갈색선'에 대한 언급이 나와있다. 불어로는 'masque de grossesse(마스끄 드 그로쎄스)'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이 갈색선에 대한 명칭이 따로 없기 때문에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는데, 불어를 그대로 번역해서 '임신마스크'라고 부르겠다. 산부인과 의사에게 왜 이 선이 생기는 거냐고 .. 더보기 분만실 견학과 제왕절개 초기부터 임신 7개월까지는 동네 산부인과에서 매달 진료를 받다가 임신 말기, 즉 임신 32주 이후(임신 8개월과 9개월)에는 예약된 분만클리닉으로 가서 진료를 받는다. 내 경우, 동네 산부인과 의사가 무슨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임신 7개월째부터 분만클리닉으로 가라고 했다. 해서, 지난 주에는 분만클리닉에 가서 진료를 받고나서 의료시설과 분만실을 둘러보고나니 한결 안심이 되더라. 다들 남산만한 배의 임신 말기 임산부들이 모인 가운데 내 배는 아직 아무 것도 아니더만. --ㅋ 이곳까지 가는데 버스로 30분, 또다시 도보로 20분 걸렸다. 왜?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파리 외곽 중 하나)에는 분만실이 없기 때문이다. 파리라 하더라도 모든 구(arrondissement)마다 분만실이 하나씩 있는게 아니다.이곳.. 더보기 태교 프랑스에는 '태교'라는게 없다. 해당하는 단어도 없을 뿐만 아니라, 태교랍시고 20년 전 성문영어, 정석꺼내 영어, 수학 문제 풀고, 평소에 안 듣던 클래식 음악 사서 듣고, 평소에 안 하던 그림을 그리는 등 당연히 없다. 한불사전을 찾아보면 'influence prenatale (출산 전 영향)'이라고 나와있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말하는 '태교'와는 거리가 있다. 당연히 '태교음악'이라고 판매되는 CD도 없다. 프랑스의 대다수의 산모들은 출산예정일 6주 전까지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싸쥬팜의 수업을 다 찾아서 들을 여유도 없는 판에 하루 일과를 태교에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없다.그렇다면 프랑스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다들 쿵따리 싸바라에 한국 아이들의 지능보다 못한 아이들이 태어날까? 그건 전혀 아닌 것 같.. 더보기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