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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프랑스

해리포터에 자주 등장하는 소품, 파리에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호와트 마술학교의 거실이 자주 등장한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떨거나 해리가 론과 헤르미온과 작전을 짜기도 한다. 4편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서는 해리가 시리우스 블랙과 만나기로 하는 약속장소가 된다. 2009년에 개봉된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에서도 이 타피스리는 화면 뒷배경에 시종일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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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유심히 보면 이 거실에 붉은 타피스리(tapisserie)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타피스리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유명한 명물인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타피스리란 카페트같은 것인데 다른 점은 바닥에 까는 목적이 아니라 그림처럼 벽에 걸어 벽장식을 위한 것으로 유럽에서는 역사적으로 매우 흔하게 볼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옛날 건축물들은 단열이 되지 않아 벽난로를 뗀다해도 무쟈게 추웠기 때문에 타피스리로 벽을 통해 전해지는 냉기를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베르사이유 궁전이나 프랑스 전국에 깔린 성에 가면 그림과 더불어 타피스리가 여기저기 걸려있다. 크기는 보통 벽 하나를 다 가릴만큼 크다.  

해리포터 영화 속에 나오는 타피스리는 <La Dame à la Licorne (라담 알라 리꼬흔느)>라고, 우리말로 해석을 하자면 <일각수 부인>정도 될라나? <라담 알라 리꼬흔느>는 1500년 경 중세 시대 타피스리의 요람이었던 플랑드르에서 만들어졌으며, 1841년에 부삭(Boussac) 성이 팔리면서 발견되었다. 1882년부터 파리의 '끌뤼니 박물관'이라 불리는 중세박물관에 보관되어오고 있다. 모와 비단으로 짜졌으며, 전체 6장으로 구성되는데 서로 다른 주제를 지닌다: 맛, 향기, 소리, 촉각, 시야, 그리고 나의 단 하나의 욕망. 각 작품은 3.5m x 3.5m의 크기로 그 전체의 모습은 압도적이고 매혹적이다. 지금껏 수많은 사학자와 전문가들이 이 여섯 장의 타피스리를 연구했지만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해석만 분분할 뿐이다. 분명한 건 첫다섯 장의 타피스리가 오감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http://www.licornedecluny.com 에서 관련자료 번역. 번역: elysee)

박물관 내에 이 작품을 전시하는 방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거실처럼 둥글며, 작품의 보관을 위해서 다른 전시실과는 다르게 조명이 좀더 어둡게 처리되어 있다. 높이 3.5m의 큰 타피스리 여섯 개가 둥글게 나를 감싸고 있는 전시실에 들어서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 아름다움에 정복되어 눈물을 떨구며 신음에 가까운 감탄만 나올 뿐.

해리포터 4편에 해리가 시리우스 블랙을 만나러 가는 장면을 유심히 보기 바란다. 기존의 세 편에 비해 이 거실이 좀더 크게 전체적으로 화면이 잡기 때문에 이 타피스리를 좀더 명확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위에 올린 저 사진, 5감이 총체적으로 담긴 '나의 단 하나의 욕망에게(A mon seul désir)'라는 미스테리한 여섯 번째 타피스리 전체가 화면 뒷배경에 잡힌다.


*클뤼니 박물관또는국립 중세 박물관상세 정보 *

Musée de Cluny, Musée National du Moyen Age

6, place Paul Painlevé
75005 Paris

 

열람가능시간 : 9시15분~오후 5시45분 (화요일 제외)

입장가능시간: 오후 5시15분까지

정기휴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메트로: Cluny-La Sorbonne / Saint-Michel / Odéon

입장료: 5유로 50쌍띰.

           25세이하나 매주 일요일은 4유로.

           18세 이하, 실직자, 예술학과 학생, 장애인은 무료.

           매월 첫일요일 모든 관람객 무료.

http://www.musee-moyenag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