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중고품을 사고 파는 문화가 잘 형성되어있다.잠깐 섰다 사라지는 벼룩시장을 불어로 '막쉐드 쀼스'라고 하는데, 벼룩이 세계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생존력이 강하고, 인간과 워~낙 친숙(?)하다보니 불어로도 벼룩시장은 말 그대로 '벼룩(쀼스, puce)' + '시장(막쉐, marché)'이다. 벼룩시장의 종류에 따라 이름도 여러가지. 집에서 안 쓰는 중고품을 들고나와 처분하는 벼룩시장은 '비드 그르니에(vide grenier)'라고 하고, 벼룩시장 중에서도 왕벼룩시장을 '브로껑트(brocante)'라고 한다. 브로껑트는 프랑스 각 동네마다 열리는 대형 연중행사로 동네 차도를 완전점령한 채 새벽부터 저녁까지 장이 선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니라 1년에 단 하루!!!오늘은 우리 동네 브로껑트를 취재해봤다.
브로껑트 입구. 차도를 막아놓고 사람들이 진치고 있는게 보이죠?
벼룩시장에는 벼룩만 빼고 없는게 없답니다.
별 오만가지 잡동사니가 다 나오죠. 저 책 한 권에 50쌍팀(600원 정도)에 팝니다.
식당은 이날 테라스를 차려놓고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발품을 쉬면서 냠냠~사실 먹는 것보다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게 더 재미있어요.
애들 장난감이며 안 쓰는 액자, 한물 간 라디오, 카우보이 모자, 해적들이 보물을 운반했음직해 보이는 나무상자 등등등.. 사는 것보다 구경하는게 더 재밌어요. ㅋㅋㅋ
여기 아줌마 아저씨는 부엌 세간살이를 들고 나오셨군요.
박물관으로 보내져서 고이 보관되어야할 듯한 물건들도 보입니다.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집 창고문을 열고 살림살이 다 들고 나와 길바닥에 앉아있는 저 처자, 이 쑤시느냐구요?아닙니다. 사진기 들이대자 부끄러워(?) 얼굴을 가렸습니다.
물건이 팔리든 말든.. 넘들이 구경을 하든 말든..대패같이 생긴 것을 열심히 다듬고 있는 이 할머니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이 할머니 오늘 하루 종일 일(?) 하시고 얼마 벌었을까요?
브로껑트에서 건진 물품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좌에서 우로. 9가지 게임세트 3€, 책 2권 1€, 램프 2€, 돌고래 인형 0.5€,자석 체스판 1€, 블럭맞추기 1€, 버튼을 누르면 인형이 튀어나는 장난감은 덤! 브로껑트 분위기가 물씬 나는 33초짜리 동영상을 올려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네요.몇 번 시도 끝에 관두고 그만 가서 자렵니다. 여기는 지금 자정이에요. 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