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월요일, 투르의 앙드르-에-르와르 중죄재판소, 베로니크 쿠르조의 영아 살해 공판 5일째.
이날은 정신병 의사, 심리학자, 산과전문의 등 전문가들이 나와서 베로니크 쿠르조 공판 첫날부터 거론된 바 있는 '임신거부증'에 대해 심도있게 설명했다.
쿠르조에 대한 재판이 있기 훨씬 전이었던 1992년, 영아살해모에 대해 부분적으로 할애한 책을 쓴 저자 정신병의사 미쉘 듀벡이 나와 임신거부증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증상들의 상당수는 놀랍게도 베로니크 쿠르조에게서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대개의 경우, 영아살인한 엄마가 있는 집은 특별하다. 말을 거의 하지 않거나 아니면 시끄럽게 떠들다가도 조용해진다. 실례로, 애정이 많고 과묵한 피에브르씨의 가족을 보면, 의심할 바 없이 가족들이 엄마를 사랑하고 있지만 그 엄마는 정신이 산만하고 알 수 없이 우울해하며, 어느 날은 아침엔 아이가 여섯이었는데 저녁에는 일곱이 되어버렸다는 걸 발견한다."
낙태에 대한 심리적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엄마가 태아에 대한 아무런 환상이 없으면 '아이가 태어나길 기다린다'는 말조차 하지 않는다. 임신거부증에 걸린 엄마는 '출산이 어떻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다. 왜냐면 임신 9개월동안 임신을 망각하거나 무시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심리학적으로 영아살해는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다. ... 신생아는 엄마의 완벽한 침묵 속에 태어나며, 임신거부증에 걸린 엄마들은 신체를 하나 낳는게 아니라 자신의 신체의 일부를 잃어버린다고 여긴다. 쓰레기를 몸에서 빼내 버리는 걸로 여긴다. ... 베로니크 쿠르조가 진실로 임신거부증의 피해자라면 100% 이성으로 그녀를 재판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전문가 중 하나인 퓨베르 쟈덱은 "베로니크 쿠르조는 진짜로 임신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한다"고 말했으며, 그의 의견을 뒤받치는 또다른 전문가는 "제 생각으로는, 이건 온전한 인간이 아니었습니다."라고 했다. 반면, 시몬느 라미로-로디네는 "베로니크 쿠르조는 임신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그 현실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등등등....
스트라스부르 대학 산부인과-분만과 교수인 아스라엘 니정 박사는 "임신이란 물리적이며 또한 정신적인 현상이다. 때로 베로니크 쿠르조처럼 임신의 정신적인 면이 부재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산모가 알 지 못하는 사이에 임신이 진행된다. 간혹 임신을 의식할 때도 없지 않아 있는데 바로 그 다음날 임신한 사실을 망각할 수 있다."
이어, 쟝-루이 쿠르조의 변호사 마르 모랑은 니정 교수에게 이 경우 법적인 대응을 적용할 수 있겠냐고 묻자 교수는 "유죄판결을 면하기는 불가능하다. ... 하지만 여러 번 다시 반복해서 말하지만 이들 여성들은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병에 걸린거다. 감옥에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증언한 정신분석학자 전문의인 클로드 알모스씨는 베로니크 쿠르조를 감옥에서 여러 번 만났는데, 피고를 처벌해야 하지만 그녀가 저지른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로니크는 "그녀는 없었어요!"라고 주장했다.
내일은 다른 정신병리학 전문의들이 나와 증언할 것이다.
원본 : 피가로지(Le Figaro), 일요일지(Le Journal du Dimanche)
번역 : 괭이
공판이 시작되기 전이었던 6월 3일자 신문을 보면, 전문가 사이에서 베로니크가 임신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는 의견과 아니라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lexpress.fr/actualite/societe/les-deux-veronique-courjault_764997.html
화요일에 불려나올 전문가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오는 수요일, 판결이 나겠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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