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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lités 시사

인도네시아, 프랑스인 사형선고하다

엑스타시(마약의 일종으로 무지 센 효과를 낸다고 함. 필자는 인체실험 당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음) 제조 기계를 만든 혐의로 프랑스인이 인도네이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군요. 이 프랑스인은 처음엔 뭣도 모르고 기계를 만들어 달래서 만들고, 고장이 나면 가서 고치고 했답니다. 주당 2000유로를 받는 댓가로요. 물론 블랙거래라서 세금도 안 떼지요. 나중에 엑스타시 제조 기계라고 추정이 됐답니다. 알아챘을 때는 이미 늦어버렸지요. 인도네시아에서 마약범을 강하게 다시리는 탓에 이 프랑스인 외에도 네덜란드 한 명과 다섯 명의 중국인이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죽을)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데, 프랑스는 이 국민을 위해 어떤 제스춰를 보일까요? 궁금합니다.

 

신랑의 의견첨가가 이어집니다. 일전에도 프랑스 여자가 인도네시아에서 마약거래로 사형선고를 당했었다는군요. 프랑스가 구해내기는 했는데, 대신 프랑스 감옥에서 23년형을 사는 조건으로 풀려났다고 하네요. 출감할 때 쯤이면 환갑이겠죠. 흠..

 

+ 추가분 :

몇 년 전, 한국인이 멕시코에서 한국으로 여행하던 중에 파리에서 비행기 갈아타다가 마약거래 혐의로 공항에서 잡혀 바로 영창갔다 풀려난 적이 있죠. 멕시코에서 사업하는 남편 친구분의 부탁으로 멕시코에서 한국까지 짐을 옮겨만 달라고 했답니다. 왕복 비행기표 당연히 지급하고, 댓가로 목돈을 준다고 했다지요. 살림에 보태쓸 요량으로 아는 사람이기도 하니 부탁을 들어주었는데, 그 짐가방에 마약이 가득 실린 건 몰랐지요. 파리에서 비행기 갈아타다가 검색에서 걸려 바로 영창신세 졌습니다. 이곳에서 마약사범은 무기징역인데, 이 분은 혐의가 매우 약하다고 판단되어 판사의 재량하에 풀려나긴 했습니다만 석방되기까지 3년은 걸렸습니다. 감옥에서 겪은 걸 적은 장문의 글을 읽어보니까 지옥갔다온 것 같더라구요. 특히 한국에서는 대사, 영사, 변호사도 지원해주지 않았다니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얼떨결에 영창신세 진다는게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전화도 편지도 모든 연락이 두절된 채로 말도 안 통하는 남의 나라 영창신세를 지다가 마침내 편지를 보낼 수 있었던 게 일 터지고 난 3개월 후였다고 해요. 편지를 받은 남편이 겨우 돈도 부치고, 답장도 하고, 관계기관에 연락해서 변호사를 보내고 했다죠. 3년만에 한국에 돌아오니 어린 딸이 엄마를 알아보지 못해서 뒤걸음 치더라고해요. 얼마나 가슴이 미어졌을까요. 한국과 프랑스, 외국에서 마약사범 혐의를 쓴 국민에게 하는 대응자세가 사뭇 다르죠. 우리나라는 사정은 이런데, 프랑스는 외국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국민을 건져냈다는게 정말 대단하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