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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프랑스

지단과 암스트롱

신생아 돌보는 집에서는 업뎃이 실시간으로 잘 아니됨을 유념하여 주시오소서.

느긋하게 앉아서 밥 먹기도 힘이 드외다. 쩝..

 

엄마 말씀대로, 그리고 신랑의 말대로 '한물 간' 지단이 패널티 킥으로 또다시 골을 성공시키면서 어제 밤 11시 포르투갈을 꺽은 뒤, 프랑스는 현재 부글부글 끓는 광란의 도가니탕이 되어버렸다.

오늘 저녁 8시 뉴스를 보아하니 월드컵 승전소식을 첫뉴스로 시작, 프랑스의 각지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다양한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리포트로 거의 뉴스 전체의 반을 도배했다. "돌아온 지단" "지단, 은퇴를 앞두고 오는 토요일, 전설을 남길 것인가?" 등으로 모두가 입에 지단, 지단, 지단, 지단을 달고 산다.

 

요즘 사실 Tour de France (;밥 먹고 자전거만 타면서 프랑스 전국을 삥~도는 세계 자전거 대회) 시즌인데, 이 경기 얘기하는 사람은 없다. 이유는 두 가지.

첫째, 승승장구하는 프랑스 월드컵 소식에 밀려서.

둘째, 암스트롱이 떠나서.

 

암스트롱은 Tour de France에서 '인간승리'로 알려진 전설같은 인물. 고환암으로 자전거 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났다고 선고를 받았었는데, 암 투병 이후, 다시 선수생활에 재도전. Tour de France에서 줄줄이 7연승을 이루어 낸 미국인이다.작년에도 또 챔피언이 된 이후, 은퇴. 지금은 어디선가 어린 딸래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아마.

 

다시 월드컵으로 돌아와서... 오는 일요일 밤, TV를 지켜보자.

이태리를 상대로 한 결승전 이후,

프랑스는 죽은 듯이 침묵할 것인가, 아니면 죽자사자 밤새 춤을 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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