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프랑스

프랑스와 한국의 블로그 비교

에꼴로 2005. 9. 24. 10:13

문닫은 싸이월드 시절부터 다 쳐도 블로그를 사용한지 6개월 정도밖에 안된다. 싸이월드와 블로그를 비교해보니 몇 가지 측면에서 블로그가 나아서 블로그를 선택했다. 이제 또 우리나라의 블로그와 프랑스 블로그는 어떤지 궁금해졌다. 해외의 블로그와 비교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세상에 블로그를 가진 나라가 대체 몇 백 개 국일텐데...! 우선 '프랑스'만으로 한정을 하자. 

 

blog란 검색어를 google.fr에서 치면 수많은 불어권 블로그 서버들이 나온다. 그중에서 france 사이트에 있는 것만 골라내봤다.

 

1. 블로그 서버

우리나라처럼 서치엔진이 제공하는 블로그는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엠파스, 네이버, 야후 등 유명 서치엔진에서 블로그를 제공하는 것과는 전혀 달리 프랑스는 블로그 전문서버들이 검색의 선두를 달리며, 1,2,3 페이지를 넘어가도 lycos나 yahoo가 제공하는 블로그는 보이지 않는다. 블로그 서버 자체가 주제를 지니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예술블로그, 사진블로그  

 

2. 블로그의 모양새

랜덤으로 어디든 가보면 내가 무뎌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블로그는 모양새가 거의 다 비슷하다. 앙증맞거나 예쁘거나 낭만적인 사진을 -출처나 작자의 표기는 당연히 무시되고- 퍼와서 멋진 글 몇 줄 추가하면 그럴싸한 블로그가 된다. 배경음악도 깔고, 폰트도 바꾸고, 아이템으로 치장도 한다. 물론 이런 것들은 블로그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버가 수익창출을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유추된다. 이렇게 알록달록 앙증맞고 예쁘게 꾸미는 블로그는 한국블로그의 특징 중 하나인 것 같다. 주변국 일본이나 중국도 이런지.. 아시는 분???

 

3. 카피와 창조

출처없이 베껴온 글, 출처없이 베껴온 사진 등으로 도배를 하는 블로거들은 한국블로그에서 수두룩하게 보인다. 좋은 글이니까 퍼가고, 예쁜 사진이니까 퍼간다는 건 이해하겠는데, 출처나 저자를 적어두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그럴 기본 양심도 없다면 자기 손으로 창작을 하든가. 자기  사진, 자기 그림, 자기 글을 올리세요. 제발 좀... 카피에 대해서 한국의 많고 많은 블로거들이 지적소유권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할듯. (중요도에 대해서는 별 다섯개 쳐도 모자라!)

 

4. 블로그의 내용

내용면에서는 프랑스 블로그나 한국블로그나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 개인적인 얘기 반, 정보성 글 반.

 

5. '이웃맺기'

이웃맺기, 이거 한국 블로그만의 특징인 것 같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 아시는 분.. 주변국 일본이나 중국도 이런가요???) 프랑스 블로그에서는 링크를 걸어두는 것은 있어도 서버를 공유하는 블로거끼리 일촌, 이웃을 맺는 건 보지 못했다. 아니, 이들의 문화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중심의 문화, (즉 혈연이나 인맥 등) 한국의 실정에 맞게 블로그가 localisation된건지, 블로그 서버 안에서 머무는 시간을 가능한 오래 끌기 위해서 만들어진 술책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참, 왜 네이버 블로그에는 링크거는데가 없지? 자기의 관심분야 링크를 걸어두면 참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