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logie 친환경

종이책 vs 전자책 (1) : 전자책이 더 친환경적이다?

에꼴로 2011. 5. 25. 07:15
'전자책은 종이도 잉크도 쓰지않으니 더 친환경적일까? 천만의 말씀! (중략) 종이책이 더 친환경적이다. 1전자책 = 종이책 240권'이란 트윗을 올리자 단 몇 시간만에 100회 이상 리트윗됐다! 믿을 수 없는 건 기대치 못했던 폭발적인 반응이었는데, 막상 내가 받은 멘션은 '믿기지않는다, 근거를 대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대중을 현혹시키지 마라, 생산비용만 계산해서 비교한거냐, 숲을 파헤치는 것도 계산한거냐' 등등 다양한 멘션과 수두룩한 질문을 받았다. 전자책에 대한 대중의 화산처럼 뜨거운 관심을 체험했던 하루였다.

순간 깨달은건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전자책은 대중화되어가고 있는데, 전자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한국은 캄캄한 사각지대이라는 거였다. 내가 링크를 안 걸었다고 마치 근거없는 얘기를 하고있는 양 매도하고 비아냥거리기를 서슴지않는 매우 무례하고 몰지각한 이도 있다.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환경을 더 오염시킨다는 불어 기사는 아주 어렵게 어렵게 검색해야 나오는 것이 아니고, 링크를 걸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이 구글 프랑스에서 누구~든지 검색어만 돌리면 화면에 수두룩하게 뜨는 아주 아주 흔한 내용이다. 링크 안 걸었다고 거짓부렁한다며 시비걸고 팔팔 뛸 성질의 것이 아니란 말이다. 불어가 안되면 영어로 검색해도 쉽게 나오는 자료를 왜 자신의 무지는 애도하지않고, 타인을 매도를 하나, 매도를?

전자책과 종이책이 환경에 미치는 영양에 대한 갑논을박은 프랑스에선 2008년부터 시작됐다. 2010년 3월, 파리 도서박람회에서 전자책이 첫선을 보였을 때도 환경전문 사이트들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더 친환경적이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다. 하지만 한국에선 어~~~느 누구도 말하지도 않았으며,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고 한다. (한국에 있는 환경단체와 환경주의자들은 허수아비???)

이해를 돕기위해 140자로는 안되겠다,싶어 하나도 아닌 다수의 관련기사를 정리해 블로그에 싣기로 했다.

먼저,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더 친환경'이라고 믿는 이들의 주장부터 보자.

출처 : http://www.ebouquin.fr/2011/03/23/infographie-les-livres-electroniques-sont-ils-ecologiques/

과연 이 정보가 객관적인 조사일까? 전자책 제조측의 판매촉진을 위한 홍보물일까? 이 사이트를 조금 둘러보면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이 웹은 전자책 신상품을 소개하는 사이트인데,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환경을 더 오염시킨다고 홍보를 하겠나? 아니면 전자책이 친환경적이라고 홍보를 하겠나? 어떻게 해야 전자책이 더 잘 팔리겠나? 당연히 후자다.

위 자료는 종이책의 환경오염도'만' 얘기한다. 그에 비해 전자책은 나무도 베지않고, 인쇄에 쓰이는 잉크도 쓰지않고, 종이를 희게 만들기 위한 독성화학물질도 쓰지 않으며, 운송이 없으니 CO2도 배출하지 않는다,는 아주 그럴듯한 주장이다.

그럼, 전자책은 친환경소재로 친환경 공정을 통해서 만들고 공장(주로 미국)에서 출하되어 수출되면서 장거리 운송은 안 하나부지? 위 자료는 전자책 제조와 판매, 독자의 손에 들어가 이후 수 십 년, 수 백 년 읽혀질 전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감쪽같이 입을 다물고 있다!!!

2010년 10월 4일, 미국의 뉴욕타임즈에 실린 글은 전자책이 원자재, 제조, 운송, 사용 중, 사용 후 처리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지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0/04/04/opinion/04opchart.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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