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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리유의 목소리

에꼴로 2005. 11. 22. 06:38

어제 저녁 TV에서 매우 흥미로운 프로를 봤다.

방리유에 사는 사람들과 거리 인터뷰를 하는데, 녹화편집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진행자는 방리유 현장에 나가있고, 직접 주민들과 이야기를 한다.

전화로 참여를 신청하면 진행자가 마이크를 들고 의견제시를 할 주민이 있는 쪽으로 직접 옮겨다니기까지 한다. 마이크를 잡은 주민들은 하고싶었던 말을 5분 정도의 시간 내에 피력한다.

방송이 진행될수록 진행자 주변에는 동네 꼬마들이 점점 모여든다.

 

인상깊었던 몇 가지 주민들의 말을 생각나는대로 적자면,

"먼저, 제 의견을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문제는 실직입니다. 이곳에 사는 이들은 직업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이곳에서 소방관으로 일해서 이곳을 아주 잘 압니다. 화재를 일으키는 젊은이들은 소수에요. 대다수의 이곳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부디 알아주세요."

 

"소요사태를 일으키는 이들은 극단주의자들입니다. 여기사는 우리들 모두가 그런건 절대 아니에요."

 

"얼마 전 제 자동차도 불에 탔어요. 그 차를 타고 일하러 가는데,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너무 멀고, 걱정입니다. 제 월급이 XX인 판에 새로 차를 장만할 돈은 없죠. 보험이요? 전혀 처리되지 않았어요."

 

다음 주 일요일 저녁에도 방영된다고 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방송국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그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기를 원하고 있다. 방리유에 사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취재하는 이 프로, 내겐 감명적이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뭔가 서서히 긍정적으로 바뀔 것 같은 예감이다.